탁현민 "샤넬의 '金여사 대여 옷' 기증이 왜 시비거리인가"

"조선일보 편집증적인 주장…이 정도면 병"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옷의 기증 과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그게 왜 시빗거리인가"라며 기증 작업에서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온라인 공간에서 김 여사의 '옷값'에 대한 논란이 일자 청와대 측은 "김 여사의 의류비는 사비로 부담했다"면서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샤넬이 한글을 새겨 대여해 준 의복이 있었으나 이 역시 착용 후 반납했고 샤넬이 이를 국립 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전날 '청와대에 설명과 달리 한글박물관에 전시된 옷은 김 여사가 착용한 옷이 아니며, 나중에 다시 제작한 옷'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탁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사님이 샤넬에서 옷을 빌려입은 후 반납했고, 이후 샤넬이 (그 옷에 대한) 기증의사를 밝혀 기증했고, 그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가)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줬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사실도, 이를 전시 중인 사실도 모두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조선일보의 편집증적인 주장은 기증자(샤넬)가 옷을 기증할 때 반납한 것을 기증하지 않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만들어 기증했다는 것"이라며 "그건 기증자의 마음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빌려입은 것을 돌려주지 않아 샤넬이 새 옷을 만들어 기증했다'는 간절한 얘기를 만들고 싶은 조선일보의 절절한 바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만 접는 것이 어떤가"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이런) 바람이 크니 해당 기자가 '여사님과 의전비서관이 무슨 사이냐'는 말을 버젓이 지껄이고 기사에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정도면 '병'"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