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고보다 더 무서운 2차 사고…강원서 올해만 2명 숨져

강원경찰·도로공사, 대응체계·홍보활동 강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강원도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해 경찰과 도로당국이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6일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일 영동고속도로에서 접촉사고 후 각각 3차로와 갓길에 정차한 차들을 25t 화물차가 추돌해 1명이 숨졌다.

지난 1월 19일 동해고속도로 북강릉나들목 부근에서는 1t 포터 트럭과 20t 화물차 간 추돌 후 뒤따르던 승용차가 다시 추돌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고 7건 중 6건이 사고 또는 고장으로 본선 또는 갓길에 정차하던 중 탑승자가 대피하지 않아 발생했다. 특히 눈길이나 빗길 등 악천후 또는 야간에 집중해서 일어났다.

이에 강원경찰과 한국도로공사는 '긴급대피콜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2차 사고 위험이 있는 사고·고장 차량 신고접수 또는 폐쇄회로(CC)TV 화상 순찰을 통한 2차 사고 위험 확인 시 하이패스 단말기에 등록된 연락처를 활용해 대피를 안내하는 것이다. 또 운전자 시선유도 효과가 높은 가로등 배너형 홍보물을 설치하고,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2차 사고 예방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경찰 관계자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비상등 점등, 도로 밖 대피, 112신고, 안전조치 순서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