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샌드위치서 나온 닭뼈…"목구멍 찔렸는데도 사과 없어"

사진=연합뉴스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위치에서 나온 닭 뼈에 목을 다쳤으나 업체가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사연이 공개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34) 씨는 지난 3월 12일 유명 샌드위치 체인점의 닭고기 샌드위치를 구입해 먹었다.

샌드위치를 베어 삼키려고 할 때 A 씨는 목구멍이 찔리는 느낌을 받았고, 음식물을 뱉자 2cm 가량의 닭 뼈가 나왔다.

A 씨는 닭 뼈에 질린 목구멍이 아프고 박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주말이 지난 후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목구멍 상처가 부어 있어 약 처방을 했다.

A 씨에 따르면 업체는 샌드위치값 환불과 병원 치료비 등을 보상해주겠다고 했으나 3주가 지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 씨가 연합뉴스에 공개한 녹취록에서 샌드위치 체인점 담당자는 식품위생법을 거론하며 "샌드위치에 뼈가 들어갈 수 있다고 나온다"며 "물류대란 때문에 외국에서 하던 걸 한국서 가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사과는 없었다고.

A 씨는 환불이나 보상받을 생각은 없으며 해당 업체의 불성실한 고객 서비스가 개선돼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한 상태다.

업체 측은 "고객 입장을 헤아려 보다 신속하게 조사하고 더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품질관리와 고객 만족(CS) 시스템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