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5연승' 김원형 감독 "홈 개막전도 욕심나…이태양 불펜행"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개막전을 포함해 5경기를 방문 경기로 치렀고,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약 일주일 동안의 원정길에서 SSG는 5연승을 거두고 홈으로 온 김원형(50) 감독은 "홈 개막전도 욕심난다"고 웃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방문 5연전 동안 SSG는 창단 후 개막 최다 연승(종전 3연승)을 거뒀다.

여기에 올 시즌 LG 트윈스와 함께 KBO리그 최초로 방문 경기 5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한 팀이 됐다. 김원형 감독은 "홈 개막전이 열리기 전 5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고 흐뭇해하며 "홈 팬들이 오시는 오늘 홈 개막전도 욕심내겠다"고 밝혔다.
SSG 연승의 동력은 '선발진의 호투'였다. 4월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 공인 기록이 되지 않았지만, 9이닝 퍼펙트를 달성한 윌머 폰트(9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노경은(6이닝 무실점), 이반 노바(5이닝 3실점), 오원석(6이닝 무실점), 이태양(6이닝 1실점) 모두 제 역할을 했다.

7일까지 SS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13으로 1위를 달린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아직 등판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얻은 결과가 만족도는 더 크다. 김광현은 9일 KIA를 상대로 KBO리그 복귀전을 펼친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의 복귀와 함께 투수진을 재편한다.

8일 KIA전부터 폰트, 김광현, 노경은, 노바, 오원석이 차례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한 이태양은 불펜으로 이동한다.

김원형 감독은 "이태양이 정말 잘 던졌다.

그래도 이미 개막하기 전에 결정한 일"이라며 "이태양에게는 미안하지만, 이태양은 다음 주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승리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SSG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은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고전했다.

2021년 SS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2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올 시즌은 선발 자원도 풍부하고,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박종훈과 문승원도 올 시즌 중 복귀를 위해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