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 미식촌 조성…70여곳 메뉴개발·시설개선

"역사성 반영한 술·음식 선보일 것…체류형 관광 완성"
충북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의림지 주변 음식점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미식촌 조성이 추진된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명승 20호)를 무대로 '미식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 지역 음식점 70여곳을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메뉴 선정과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해 특색 있는 먹거리촌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한 술과 음식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대상 음식점에는 공동 브랜드와 로고를 부여하고 미식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천시는 올해 말까지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미식촌 육성 프로젝트에 나설 계획이다.

제천시는 의림지를 체류형 도심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의림지 인근 청소년수련원 부지 6만1천914㎡에 관광 휴양형 리조트를 건립하기 위해 최근 삼부토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자연치유 특구로 지정된 195만4천㎡ 규모의 의림지뜰에는 오는 2026년까지 1천600억원을 투입해 한방정원, 팜 클리닉, 치유명상센터, 숲속도서관, 도시농업 재배시설, 스마트팜 체험장, 한방농업공방 등을 갖춘 자연치유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의림지는 역사성과 함께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곳으로, 주변에 관광 자원이 많아 도심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의림지 미식촌을 형성함으로써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지닌 체류형 관광의 최적지로 가꿔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