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은 "유가상승 푸틴·석유회사 탓"

ABC·입소스 조사…"바이든 때문" 답변도 절반 넘어
미국인 대다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되는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석유회사를 지목한다는 여론 조사가 10일(현지시간) 나왔다. ABC방송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가 상승이 푸틴 대통령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석유회사 때문이라는 답변도 68%에 달했다.

민주당(52%)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51%)이 문제라는 응답도 과반을 넘겼다. 또 응답자의 69%는 바이든 대통령의 유가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 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93%가 지지하지 않았고, 민주당 지지층의 41%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관련 정책은 지지를 받았다. 러시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9%에 이르렀고, 우크라이나 난민을 미국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답변도 63%에 달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70%), 우크라이나 이외 인근 유럽 지역에 대한 병력 증가(53%) 등도 과반 넘는 지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