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내각 인선 충분히 협의…차관은 장관후보들이 지명"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1일 향후 각 부처의 차관 인사와 관련해 "어제 발표된 부처의 장관(후보)들이 추천을 할 것이고, 그에 대한 검증은 독립된 검증 기구에서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 내각 구성 시 어제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과 차관 인선 등을 논의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인사권 등에서 각 장관들에게 실질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점을 강조한 언급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회견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한 후보자가 추천했다는 문서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윤 당선인의 책임총리제 실현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각 인선에 대해 "(윤 당선인과) 충분히 협의한 결과를 가지고 문서를 통해 정식으로 추천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가 반대한 인사도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논의 중에는 그런 얘기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당선인과 협의가 끝난 다음에는 그 논의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