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 시작…'뇌관' 서울·경기 제외

첫 도입된 AI 면접 관심…제주 심사선 'JDC' 질문
더불어민주당이 12일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당내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심사는 17개 광역단체 중 제주·전북·광주·세종·대전·충남·전남·대구·인천 등 9개 광역단체에 도전한 예비후보들이 1명씩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내 신경전이 진행 중인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나머지 8개 지역은 이날 면접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번 심사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면접이 처음 도입됐다. 김태년 공천관리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기존 공천시스템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가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과 지역주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후보자의 이해도와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면접 방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일부 공개된 제주지사 면접에서는 데이터분석업체가 제주 관련 키워드 중 선별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과제로 등장했다.

JDC는 2002년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부 산하 공기업으로, 제주에서 진행되는 대형 개발사업을 맡고 있다. AI 로봇은 "제주 연관 키워드 중 제주개발공사, JDC가 모두 언급량 상위에 등장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제주개발 이슈는 어떤 것이냐"며 김태석·문대림·오영훈 후보에게 질문했다.

김 후보는 "JDC가 개발 위주가 아닌 지속가능성 위주의 성장(전략)을 보여주는 게 목표로 보인다"면서 "JDC가 처음 추진한 7대 프로젝트의 궤도 수정을 통해 환경과 경제가 조화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생태관광을 선도하는 제주가 되려면 단지 개발을 지양하고 생태관광 중심의 사업으로 JDC가 변해야 한다"면서 "다만 7대 프로젝트 이름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방치돼 있으니 그 연착륙과 마무리가 다음 도정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더는 JDC가 제주도 개발을 전담해서는 안 된다"면서 "JDC를 모든 부처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국제자유도시 비전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새롭게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