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 외인타자 수난 시대…한화 터크먼만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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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타자 8명 중 7명이 타율 3할 미만 '낙제점'
터크먼, 타율 전체 1위 질주…한화 "S존 확대 고려해 교타자 선발" 프로야구 다수의 구단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새로운 타자를 영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에 큰 기대를 걸었다.
8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계약 첫해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투자할 정도였다. 그러나 각 팀이 8경기씩 치른 11일 현재,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들은 생소한 KBO리그 환경과 확대된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선수들의 성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단의 한숨을 이해할만하다. 8명의 새 외국인 타자 중 절반은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0.148), SSG 랜더스 케빈 크론(0.194),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0.161),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0.133·이상 타율)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특히 피터스는 12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LG 박해민과 함께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 역시 타율 0.222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범경기에 12차례 출전해 타율 0.387, 4홈런, 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kt wiz의 헨리 라모스도 정규시즌 8경기에서 타율 0.242,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NC 다이노스 닉 마티니(타율 0.233)의 성적도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의 마이크 터크먼이다.
터크먼은 리그의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 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개막 후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날리며 타율 0.484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OPS(장타율+출루율·1.242)는 LG 김현수에 이어 전체 2위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하면 터크먼의 성적은 놀랄 만하다.
KBO리그 타율 10위, OPS 10위 안에 든 외국인 타자는 터크먼이 유일하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에 변화를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외국인 타자 영입 기준을 '거포형'에서 '교타자'로 수정했다.
홈런보다는 출루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이 과정을 거쳐 터크먼을 뽑았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의 영입 1순위 기준은 선구안이었다"며 "터크먼은 자신이 설정한 존에 들어온 공은 정확하게 때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모습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크먼의 부지런한 성격도 초반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김남형 한화 타격 코치는 "터크먼은 상대 투수를 꼼꼼하게 연구하는 똑똑한 선수"라며 "이런 과정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아울러 "터크먼은 타석에서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며 "개인 성격도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터크먼, 타율 전체 1위 질주…한화 "S존 확대 고려해 교타자 선발" 프로야구 다수의 구단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새로운 타자를 영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에 큰 기대를 걸었다.
8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계약 첫해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투자할 정도였다. 그러나 각 팀이 8경기씩 치른 11일 현재,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들은 생소한 KBO리그 환경과 확대된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선수들의 성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단의 한숨을 이해할만하다. 8명의 새 외국인 타자 중 절반은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0.148), SSG 랜더스 케빈 크론(0.194),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0.161),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0.133·이상 타율)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특히 피터스는 12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LG 박해민과 함께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 역시 타율 0.222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범경기에 12차례 출전해 타율 0.387, 4홈런, 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kt wiz의 헨리 라모스도 정규시즌 8경기에서 타율 0.242,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NC 다이노스 닉 마티니(타율 0.233)의 성적도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의 마이크 터크먼이다.
터크먼은 리그의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 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개막 후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날리며 타율 0.484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OPS(장타율+출루율·1.242)는 LG 김현수에 이어 전체 2위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하면 터크먼의 성적은 놀랄 만하다.
KBO리그 타율 10위, OPS 10위 안에 든 외국인 타자는 터크먼이 유일하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에 변화를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외국인 타자 영입 기준을 '거포형'에서 '교타자'로 수정했다.
홈런보다는 출루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이 과정을 거쳐 터크먼을 뽑았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의 영입 1순위 기준은 선구안이었다"며 "터크먼은 자신이 설정한 존에 들어온 공은 정확하게 때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모습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크먼의 부지런한 성격도 초반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김남형 한화 타격 코치는 "터크먼은 상대 투수를 꼼꼼하게 연구하는 똑똑한 선수"라며 "이런 과정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아울러 "터크먼은 타석에서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며 "개인 성격도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