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파이, 10 대 1 주식 분할 추진 [글로벌이슈]


쇼피파이, 10:1 주식 분할 추진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쇼피파이가 10대 1의 주식 분할을 추진합니다. 쇼피파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면서, 지난 해 11월, 주가가 무려 1,70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65%나 추락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식 분할을 통해서 좀처럼 맥을 못 추는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쇼피파이는 CEO인 토비 뤽케의 지배력을 보장할 ‘창업자 지분’을 주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이번 쇼피파이의 주식 분할은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 않습니다. 이미 아마존과 알파벳, 그리고 테슬라 등 주식 분할을 추진한 많은 기술 기업들의 뒤를 잇는 구상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6월 7일의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 낸다면 본격적으로 jn 주식 분할을 도모하게 됩니다. 성사된다면 쇼피파이가 상장한 이후 첫 주식 분할이 될 예정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온통 하나에 쏠려 있습니다. 바로 쇼피파이가 주식 분할로 인해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전자상거래 업계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쇼피파이의 몸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으면서 지난 8일 종가는 심지어 603달러 선까지 내려갔습니다.

흔히 시장에서 주식 분할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해 왔습니다. 한 주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앞서 주식 분할을 발표한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날개 돋힌 듯 날아 올랐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계획만 공개했는데도 8% 가량의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쇼피파이가 주식 분할과 함께 추진하는 ‘창업자 지분’의 도입은 주주들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쇼피파이는 자사의 CEO인 뤽케에게 창업자 지분을 부여하고 의결권을 40%로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뤽케는 일반 주식보다 의결권이 10배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데 34%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따라서 뤽케가 '창업자 지분'을 받으려면 역시 주주 총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지만 주주들이 뤽케의 지배력을 보장하는 쪽에 손을 들어 줄 지는 미지수입니다.美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美 3월 CPI 주목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6.9bp 올라 2.784%를 찍으면서,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 초반만 해도 2.7%대 초반에서 움직였는데, 후반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시장은 특히 곧 공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주목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8%를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의 지난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고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4%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3월 CPI도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날뛰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그림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한편,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0년만에 미국의 10년물보다 낮아졌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는 1%p 이상이었지만 현재 중국의 10년물은 2.753%를, 미국의 10년물은 2.764%를 넘어가면서 두 수치는 역전됐습니다.

"세계 경제, 리세션 아닌 워세션 접어들 것"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인 '리세션'이 아닌, 전쟁과 경기 침체를 합친 ‘워세션’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통의 경기 침체에서는 생산과 수요가 감소하고, 인플레이션도 함께 하락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워세션의 경우 비용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동시에 생산은 감소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학살한 행위에 대한 증거들이 나오면서, 평화 협상으로의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니,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정권 교체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서방의 제재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혹은 더 늘어난다면, 유럽에 전면적인 에너지 차단을 불러올 수 있어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과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것 중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당연히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가 예고되겠지만, 그 속도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불안감을 불식시키기도 했습니다.

국제유가, 5% 급락… 전쟁 이전 수준 근접

국제 유가가 5% 넘게 급락하면서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최대 도시인 상하이에 봉쇄령을 내리면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상하이는 도시 전면 봉쇄 조치를 일부 해제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지역은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은 원유 시장을 가장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대규모의 봉쇄를 가져온다면, 원유 시장에는 전혀 예상치 못할 정도의 파장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될 시, 이 달에만 상하이 경제가 6% 가량 위축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이 달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 GDP의 2%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다방면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니다. 또, 지난 주에 발표된 주간 베이커휴스 원유시추기 수가 546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 원유 생산량이 증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주,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한 이후 유가는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IEA는 유가의 안정을 위해 1억 2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고 미국도 독자적으로 1억 2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풀 예정이라고 전한 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어난 후, 국제유가는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130달러까지 근접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150달러와 180달러 설까지 제기했지만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110달러 언저리를 지키다가 지금은 낙폭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현재 WTI는 94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9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