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분기 보고서 제출 의무 폐지 추진"

일본 금융청이 상장기업의 분기 보고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겸 금융담당상은 전날 비공개로 열린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회의'에서 상장기업이 증권거래소 규칙에 따른 '결산 단신'만 공개하도록 하는 방침을 설명했다. 현재 상장기업들은 '결산 단신' 이외 금융상품거래법에 따른 분기 보고서도 제출해 공개해야 한다.

두 문서의 내용에 중복이 많고 작성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기업들 사이에서 제기된 것이 제도 변경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일본 정부는 기후변동이나 인권 문제 대응 등 기업의 의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보 공개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금융청이 내년 정기 국회에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이르면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분기 보고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