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정성홍·김선호, 광주교육감 후보 단일화 합의

"유·초·중·고 교육 경험 있어야"…단일화 대오·영향력 미지수
전교조 출신인 정성홍, 김선호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양 후보는 14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방침을 밝혔다.

정 후보는 "진보 교육 12년을 냉정하게 평가해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겠다"며 '진보 교육감'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유·초·중·고등학교 교육과 무관한 교수, 총장 출신이 시 교육감 후보로 나서서 안타깝다"며 "정치권에서 벗어나고자 진보 교육감 단일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과 시기는 추후 정하기로 했다.

양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장에 함께한 전교조와 교육단체로 구성된 '광주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광주시민들은 윤석열 특권·교육 경쟁에 맞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민주 진보 교육감을 원한다"며 "유·초·중고등학교 교육 경험이 있는 등 진보 교육 의제에 동의하는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6명 중 유·초·중·고등학교 교육 경험이 있는 후보는 정성홍, 김선호, 이정재 후보 등 3명이다. 이정선, 박혜자, 강동완 후보는 유·초·중·고등학교 교육 경험이 전무하다.

이에 따라 정성홍·김선호 후보 간 단일화 대오에 합류할 후보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김 후보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전교조 출신인 3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지난 12년간 학력 저조, 사립학교와 갈등 논란 등 교육행정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비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전교조 성향 주도의 단일화가 민심을 얼마나 파고들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