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새물결 합당 완료…김동연 "경선룰 당의 결정 따를 것"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18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했다.

합당 방식은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물결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환영의 의미로 김 대표에게 파란색 점퍼를 입혀줬다. 김 대표는 합동회의 후 취재진에게 "합당에 있어 일체의 조건이나 지분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비대위에 새로운물결 지도부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지만 여러 면에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김 대표는 "(경선 룰은) 특별히 저희가 요구하거나 주장하는 바 없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다른 새로운물결 구성원의 경우에는 "민주당에서 접수 기한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유예·예외 조치를 통해 참여할 기회를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합당 소감을 묻는 말에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제가 가치 연대를 하면서 함께 선거를 치렀다"며 "앞으로 이 후보와 제가 함께 했던 공동선언문의 취지에 맞게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이루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윤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상임고문과 김 대표가 지난 대선 시기 함께 선언했던 정치교체의 뜻을 살려 나가겠다"며 "(시범 도입되는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는) 작은 시작이지만 다당제 정치를 통해 우리 지방자치가 더욱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치교체를 위한 또 다른 과제는 혁신 공천이다. 그 핵심은 새로운 가치와 신념을 가진 청년·여성을 더 많이 발굴하는 것"이라며 "합당을 계기로 새로운 인물과 참신한 인재가 지방의회에서 능력을 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합동회의에 앞서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중앙위원 93.42% 찬성(441명 중 412명)으로 새로운물결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투표에는 중앙위원 698명 중 441명(63.18%)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