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건비·규제 등 악재 많지만 매력적인 회사"-NH

< 두손 든 카카오?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9일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규제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입주사 직원들이 출입문을 나서고 있다. /신경훈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카카오에 대해 여러 악재로 인해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회사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는 인건비 상승,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자회사 상장, 규제 등 각종 우려들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여전히 높은 실적 성장률에 더해 블록체인, 모빌리티, 엔터프라이즈 등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회사의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반영되면 다시 매력적이 회사와 주식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6900억원, 영업이익 15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추정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4.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할 것이라 추정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시장 전망치 평균) 1650억원보다 낮을 것으로 NH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톡비즈 사업의 비수기 영향과 인건비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때문”이라며 “인터넷 업계 전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건비 상승으로 카카오 역시 임금 인상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인건비는 1년 전보다 55.7% 많은 4650억원으로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