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 靑출신 이남구 감사위원으로…"靑-인수위 긴밀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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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 '尹당선인 대학 동기' 이미현 감사위원 임명 제청
신·구권력 힘싸움 끝 양측 인사 1명씩 챙겨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이 차기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됐다.이번 인선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결과라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감사위원이 윤석열 당선인과 대학 동기라는 점 등을 들어 청와대와 인수위 측이 한 명씩 추천을 해 협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이남구·이미현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앞서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감사위원 인선 문제로 갈등했고, 감사원이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협의되는 경우에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과거 전례에 비춰 적절하다"고 밝히면서 감사위원 인선이 새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제청이 이뤄졌다.
특히 '내정설'이 돌았던 청와대 출신 이남구 내정자가 임명제청된 것을 두고 인수위 측이 반발하며 신·구 권력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그러나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남구 내정자 임명 제청과 관련해 "청와대와 윤 당선인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에 선을 그었다.
감사원 관계자 역시 "양측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내정자는 경기 용인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하고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감사원은 이 내정자에 대해 "지방재정의 비효율 실태를 파헤쳐 올바른 재정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복지분야 감사로 소외계층의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등 파급효과가 큰 감사결과를 보이며 감사 실무부터 지휘, 감사 기획까지 통달한 뼛속 깊이 '감사맨'이라는 것이 정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지난해 10월 최재해 감사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 내정자를 겨냥해 '감사위원 내정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내정자는 이후 지난 1월 감사원으로 복귀, 제2사무차장을 맡았다.
감사원은 이남구 내정자를 소개하면서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엄정한 일 처리로 주변으로부터의 신망이 두텁고, 신속한 판단을 겸비한 업무추진력과 균형감 있는 기획력이 강점으로 복잡한 현안을 해결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곧은 소신과 감사 철학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위원직을 훌륭히 수행해 국가재정 건전화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크게 기여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미현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상명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획재정부 국세심사위원·세제발전심의위원,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 공공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감사원은 이미현 내정자에 대해 "법률적 전문성과 국가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빌려 감사원의 대국민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구권력 힘싸움 끝 양측 인사 1명씩 챙겨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이 차기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됐다.이번 인선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결과라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감사위원이 윤석열 당선인과 대학 동기라는 점 등을 들어 청와대와 인수위 측이 한 명씩 추천을 해 협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이남구·이미현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앞서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감사위원 인선 문제로 갈등했고, 감사원이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협의되는 경우에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과거 전례에 비춰 적절하다"고 밝히면서 감사위원 인선이 새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제청이 이뤄졌다.
특히 '내정설'이 돌았던 청와대 출신 이남구 내정자가 임명제청된 것을 두고 인수위 측이 반발하며 신·구 권력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그러나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남구 내정자 임명 제청과 관련해 "청와대와 윤 당선인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에 선을 그었다.
감사원 관계자 역시 "양측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내정자는 경기 용인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하고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감사원은 이 내정자에 대해 "지방재정의 비효율 실태를 파헤쳐 올바른 재정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복지분야 감사로 소외계층의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등 파급효과가 큰 감사결과를 보이며 감사 실무부터 지휘, 감사 기획까지 통달한 뼛속 깊이 '감사맨'이라는 것이 정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지난해 10월 최재해 감사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 내정자를 겨냥해 '감사위원 내정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내정자는 이후 지난 1월 감사원으로 복귀, 제2사무차장을 맡았다.
감사원은 이남구 내정자를 소개하면서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엄정한 일 처리로 주변으로부터의 신망이 두텁고, 신속한 판단을 겸비한 업무추진력과 균형감 있는 기획력이 강점으로 복잡한 현안을 해결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곧은 소신과 감사 철학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위원직을 훌륭히 수행해 국가재정 건전화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크게 기여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미현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상명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획재정부 국세심사위원·세제발전심의위원,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 공공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감사원은 이미현 내정자에 대해 "법률적 전문성과 국가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빌려 감사원의 대국민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