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시즌 첫 실외 경기…종별육상선수권 19일 개막

항저우 AG 대표 선발전 겸해…김국영·진민섭·정혜림 등 한국 육상 스타 출전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챔피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올 시즌 첫 실외 경기를 치른다. 우상혁은 19일부터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은 10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우상혁은 지난겨울 '실내 대회'에서 한국 육상의 역사를 바꿨다. 2월 6일 체코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더니, 3월 20일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로 우승했다.

메이저대회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우상혁이 최초다.

우상혁 외에는 메달을 딴 선수도 없다. 유럽의 실내경기장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둔 우상혁은 이제 실외로 나와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다.

종별선수권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한다.

대한육상연맹은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국제 경쟁력 등을 고려해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를 최종 선발한다. 하지만 대표 선발전에서 종목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우선 선발 대상'으로 분류한다.

특별한 사유가 없이 선발전에 불참하면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우상혁은 올 시즌 첫 실외 경기를 국내에서 치러 항저우행 티켓을 확보한 뒤 다시 국외로 떠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5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바심과 탬베리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2m35로 4위를 했다.

2022년 우상혁은 2m36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부쩍 성장했고, 현역 최고 점퍼인 바심, 탬베리와 '빅3' 구도를 이뤘다.

우상혁은 바심, 탬베리와 대결하기 전 종별선수권에서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우상혁 외에도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선수 모두 종별선수권에 출전한다.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은 항저우행 티켓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10초05) 통과를 목표로 출발선에 선다.

남자 100m 결선을 알리는 총성은 19일 오후 4시 35분에 울린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간판 진민섭(30·충주시청)은 20일 오후 3시 30분에 결선을 치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여자 100m 허들 정혜림(35·광주광역시청)도 출전 신청서를 냈다. 여자 100m 허들 결선은 23일 낮 12시 25분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