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임채무 "두리랜드 34년…이젠 어르신들께 봉사할 것"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겠다"…24일 오전 7시 스카이TV 첫 방송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어린이들과 34년을 놀았으니 이제는 어르신들이 살아온 얘기와 고충을 들어보려 합니다. "
배우 임채무가 스카이TV 새 의학 예능 '임채무의 낭만닥터'(이하 '낭만닥터')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혔다.

거액의 빚을 지면서도 34년간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해 온 그는 20일 열린 '낭만닥터' 제작발표회에서 "30년 전부터 아프신데도 병원에 가지 못하시는 어르신들께 봉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됐다"며 "제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낭만닥터'는 임채무, 이문식, 지성원 등 세 배우가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훈과 함께 '닥터캠핑카'라고 이름 붙인 이동치료소를 타고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임채무가 이사장을 맡았고 이문식이 사무장, 지성원이 실장, 이태훈이 원장으로 나선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다는 이문식은 "촬영을 하면서 할머니·할아버지를 뵙고 마음에 있던 것들을 나누다 보니 오히려 제가 힐링하고 있다"면서 "시청자분들도 즐겁게 보시다 보면 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성원도 "현장을 찾아가 어르신들 치료도 해드리고, 말벗도 돼 드리고, 농사도 도와드리면서 매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의사 이태훈은 "병원에서 치료만 하다 보니 예능은 처음"이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치료를 잘 받으실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허승우 PD는 "온기가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낭만닥터'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병원에 가려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야 하는 시골 어르신들의 현실과 함께 그분들의 이야기도 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임채무는 "보통 '할머니 어디가 편찮으세요?'하고 말을 꺼내면 자기 손주 자랑을 하시는데 남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어 즐겁다"며 "아픈 곳을 치료해드리러 간 저희가 되려 즐거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낭만닥터'를 통해서 마을버스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곳, 집까지 걸어가기 불편한 곳을 찾아 어르신분들께 봉사하고 싶다"면서 "제 몸이 있는 한, 이태훈 원장이 도와주시는 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4일 오전 7시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