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상대 42년 전통 연기예술 전공 폐과 방침…학생 반발

부산경상대가 42년 전통의 연기예술 전공을 없애기로 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경상대는 최근 첨단미디어·연기예술과 내 연기예술 전공을 폐지한다는 결정을 해당 학과에 알렸다고 20일 밝혔다
학교는 연기예술 전공의 올해 신입생 입시충원율이 50%에 그쳐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경상대의 학내 규정을 보면 입시충원율이 85% 미만이면 전공을 폐지한다는 내용이 있다.

학생들은 전공 폐지 결정이 부당하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전공 전임교수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별다른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일방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현재 연기예술 전공 재학생은 1학년 10명을 포함해 총 25명이다.

학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기예술 전공의 일방적인 폐과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도 올렸다.

42년 역사의 부산경상대 연기예술 전공을 거쳐 간 연예인으로는 배우 송강호·장혁, 개그맨 신봉선 등이 있다. 경상대 측은 "이번 조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위원회를 거쳤으며 기존 연기예술 전공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학습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