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지막 무동' 김천흥 유품·자료 1천229건, 국가 기증

국립무형유산원 인계…인간문화재 김윤수도 17건 기부
대한제국 황제 순종의 50세 탄신 경축 연회에서 춤을 춰 '조선의 마지막 무동'으로 불린 인간문화재 김천흥(1909∼2007)의 유품과 자료가 국가에 기증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처용무 명예보유자를 지낸 김천흥 관련 자료 1천229건과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김윤수(76) 보유자 자료 17건 등 무형유산 자료 1천246건을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김천흥 유족이 기증한 자료는 공연 당시 착용한 복식과 가면, 김천흥이 직접 작성한 처용무 무보(舞譜) 등이다.

국내외 공연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신문 스크랩 990여 건도 포함됐다. 이 자료들은 국가기록원 국가지정기록물이다.

김윤수 관련 자료는 제주도 무속 의례에 사용되는 울북, 설쇠와 같은 무구(巫具)다.

일부는 선대 무당인 양금석의 손때가 묻은 유물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기증받은 자료를 수장고에 보존하고, 자료집과 전시 등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재 진흥에 기여하고 학술 가치가 있는 무형유산 자료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 등으로부터 기증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