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이틀째 출근길 지하철 시위…일부 고성·항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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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피해 호소 시민에 "죄송한 마음"…러시아워 비껴가 전날보다 혼잡 줄어 장애인 권리예산 확충 등을 주장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2일에도 시위를 이어갔으나 혼잡 시간대를 피하면서 전날보다 혼란은 덜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지하철 시위 재개를 '비문명적 연좌'로 지칭한 것을 두고 "갈리치기 정치를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망언"이라며 "공당 당대표로서 정치적 책임부터 먼저 통감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 촉구한다.
당장 장애인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 4대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또한 4월 중 장애인 평생교육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정치권이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5월 2일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전장연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며 " 기재부가 법에 명시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장애인 권리 불평등을 방치해왔는지 증언하도록 해달라. 그러면 내주 월요일부터 지하철 시위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회견이 끝난 뒤에는 18차 삭발 투쟁 결의식이 이어졌다.
이날 삭발에는 김성엽 가치이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지하철 시위로 회사에 늦어 피해를 봤다는 한 시민이 마이크를 잡고 전장연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적하신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사과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이동권) 문제를 2001년부터 이야기해 왔다"고 해명했다.
삭발식을 마친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 오전 9시 5분께부터 지하철 3호선 수서 방향 열차에 탑승해 동대입구역까지 이동하는 지하철 시위를 이어갔다. 동대입구역은 지난 16일 한 지체장애인이 승강장 틈에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한 곳이다.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서 내린 박 대표는 땅바닥에 엎어져 두 팔로 몸을 끄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지하철에 올라탔다.
활동가들도 박 대표를 따라 차례로 지하철에 탑승했다.
시위로 열차는 경복궁역 승강장에 약 5분간 정차했다.
일부 시민은 "어디서 불법시위를 하고 난리냐", "경찰은 왜 체포 안 하느냐"고 욕설을 하며 항의했다.
열차 곳곳에서는 "끌어내라", "서민들 다니는데 이게 뭐 하는 건가"라는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열차가 출발한 오전 9시 11분께에는 오체투지에 동참한 장애인을 따라가지 못한 한 활동가가 빈 전동 휠체어 앞에서 "사람 어디 갔냐"며 욕설을 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오전 9시 30분께 3호선 동대입구역에 도착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곧바로 구파발 방향 열차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이동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9시 57분께 열차에서 내린 활동가들은 마무리 발언을 이어간 뒤 오전 10시 15분께 시위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활동가들이 경복궁역에서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복궁역에서는 5분, 동대입구역에서는 3분가량 지하철이 멈춰 섰지만 큰 지연은 아니었다"며 "동대입구에서 경복궁으로 돌아오실 때도 별다른 지연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경석 대표는 이날 시위에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부친인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안 위원장에게 애도를 표했다. 전장연은 이번 주말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추경호 후보자의 자택 앞에서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추 후보자의 의견 표명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 촉구한다.
당장 장애인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 4대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또한 4월 중 장애인 평생교육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정치권이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5월 2일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전장연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며 " 기재부가 법에 명시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장애인 권리 불평등을 방치해왔는지 증언하도록 해달라. 그러면 내주 월요일부터 지하철 시위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회견이 끝난 뒤에는 18차 삭발 투쟁 결의식이 이어졌다.
이날 삭발에는 김성엽 가치이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지하철 시위로 회사에 늦어 피해를 봤다는 한 시민이 마이크를 잡고 전장연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적하신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사과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이동권) 문제를 2001년부터 이야기해 왔다"고 해명했다.
삭발식을 마친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 오전 9시 5분께부터 지하철 3호선 수서 방향 열차에 탑승해 동대입구역까지 이동하는 지하철 시위를 이어갔다. 동대입구역은 지난 16일 한 지체장애인이 승강장 틈에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한 곳이다.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서 내린 박 대표는 땅바닥에 엎어져 두 팔로 몸을 끄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지하철에 올라탔다.
활동가들도 박 대표를 따라 차례로 지하철에 탑승했다.
시위로 열차는 경복궁역 승강장에 약 5분간 정차했다.
일부 시민은 "어디서 불법시위를 하고 난리냐", "경찰은 왜 체포 안 하느냐"고 욕설을 하며 항의했다.
열차 곳곳에서는 "끌어내라", "서민들 다니는데 이게 뭐 하는 건가"라는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열차가 출발한 오전 9시 11분께에는 오체투지에 동참한 장애인을 따라가지 못한 한 활동가가 빈 전동 휠체어 앞에서 "사람 어디 갔냐"며 욕설을 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오전 9시 30분께 3호선 동대입구역에 도착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곧바로 구파발 방향 열차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이동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9시 57분께 열차에서 내린 활동가들은 마무리 발언을 이어간 뒤 오전 10시 15분께 시위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활동가들이 경복궁역에서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복궁역에서는 5분, 동대입구역에서는 3분가량 지하철이 멈춰 섰지만 큰 지연은 아니었다"며 "동대입구에서 경복궁으로 돌아오실 때도 별다른 지연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경석 대표는 이날 시위에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부친인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안 위원장에게 애도를 표했다. 전장연은 이번 주말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추경호 후보자의 자택 앞에서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추 후보자의 의견 표명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