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장 "통화정책 최우선 임무는 물가안정"

보아오 포럼 연설…"식량·에너지 안정 공급이 물가안정에 중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행장은 22일 "중국 통화 정책의 최우선 임무는 물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행장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행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올해 식량 생산과 에너지 공급이 물가의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금융 서비스는 농업 생산과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중요한 에너지의 생산과 수입을 고도로 중시할 것"이라며 "식량 생산과 에너지 공급만 확보되면 물가는 앞으로 합리적인 구간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또한 각종 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체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 행장은 "현재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고 지정학적 긴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 일부 파동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외부 충격 요인도 있었고,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퍼지고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진 점 등 내부 요인의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