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 동부전선 진격에 '속도조절'…전쟁 초기와 다른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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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10년 내전으로 곳곳 방어전선 구축 이유…"견고한 패턴으로 움직여"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공략 중인 러시아가 침공 초기와 달리 전선에서 천천히 진격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부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 반군 세력과 1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에서 사수하면서 요새화한 곳으로, 곳곳에 참호를 파고 방어 전선을 구축해 러시아군이 진격에 신중을 기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탱크 부대를 앞세워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신속히 침투한 기동전술과 대비된다고 NYT는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술은 러시아군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며 패배로 귀결됐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선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러시아군이 돈바스에서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방에서 지상군을 진격시킬 때 공군 폭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점령한 하르키우주 이지움의 남쪽에 있는 요충지인 바르빈코와 슬로뱐스크로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이 두 도시를 점령해 도네츠크 친러 반군 지역과의 연결로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군과 도네츠크 반군을 합하고 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쟁연구소는 이미 중앙 우크라이나에서 패하면서 사기가 꺾이고 피로도가 높아진 러시아군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친러 반군 세력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수립한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을 치러왔다.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이지움 인근 지역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상대적으로 덜 배치돼 방어 준비를 잘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동부전선 외에 오데사와 자포리자, 드니프로, 미콜라이우 등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지역에 대해서도 공세를 높이고 있다.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선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공략 중인 러시아가 침공 초기와 달리 전선에서 천천히 진격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부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 반군 세력과 1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에서 사수하면서 요새화한 곳으로, 곳곳에 참호를 파고 방어 전선을 구축해 러시아군이 진격에 신중을 기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탱크 부대를 앞세워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신속히 침투한 기동전술과 대비된다고 NYT는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술은 러시아군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며 패배로 귀결됐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선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러시아군이 돈바스에서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방에서 지상군을 진격시킬 때 공군 폭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점령한 하르키우주 이지움의 남쪽에 있는 요충지인 바르빈코와 슬로뱐스크로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이 두 도시를 점령해 도네츠크 친러 반군 지역과의 연결로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군과 도네츠크 반군을 합하고 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쟁연구소는 이미 중앙 우크라이나에서 패하면서 사기가 꺾이고 피로도가 높아진 러시아군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친러 반군 세력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수립한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을 치러왔다.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군이 이지움 인근 지역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상대적으로 덜 배치돼 방어 준비를 잘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동부전선 외에 오데사와 자포리자, 드니프로, 미콜라이우 등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지역에 대해서도 공세를 높이고 있다.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선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