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1%대 상승 마감…2,690대 안착(종합)

환율 하락에 외국인 매수 유입…삼성전자 4% 상승
코스피가 미국 증시 상승 및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9일 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6포인트(1.03%) 오른 2,695.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9포인트(0.06%) 오른 2,669.18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40억원을 순매수하며 3월초 이후 한 달여 만에 모처럼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종가 기준 16.6원 하락해 1,250원대로 내려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 역시 4천9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85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06% 급등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7% 각각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호조, 강력한 고용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한국 주요 지수도 상승했다"며 "중국·홍콩 시장 강세에 따라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4.01%)를 비롯해 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2.74%), 삼성바이오로직스(0.36%), 네이버(2.14%), 삼성SDI(2.17%), 카카오(0.67%), LG화학(3.39%), 기아(0.12%) 등이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0.12%), 현대차(-1.33%)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08%)이 강세를 보였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전기·전자(2.66%), 비금속광물(1.14%), 의료정밀(1.26%), 전기가스업(1.01%), 서비스업(1.12%), 제조업(1.39%)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음식료품(-1.10%), 기계(-0.91%), 운송장비(-0.9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1.40%) 오른 904.75로 마감하며 3일 만에 900선을 상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2포인트(0.38%) 오른 895.64 출발해 장중 오름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2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천179억원을, 외국인은 1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0위권까지 전 종목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5.51%), 셀트리온헬스케어(1.10%), 엘앤에프(0.97%), 카카오게임즈(1.00%), 펄어비스(1.79%), 셀트리온제약(0.98%), HLB(4.89%), CJ ENM(0.63%), 천보(3.29%), 리노공업(2.07%) 등이 모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