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선거 당시의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책 기조의 변화가 생기는 데 대해 "선거 때의 캠페인과 거버닝(governing·통치)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는 당선을 위한 정책을 많이 개발하지만, 국가 운영은 장기적으로 튼튼한 기반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공약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공약 후퇴 논란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이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자는 선거 당시의 공약과 실제 정책 사이의 차이를 두고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의 취약점 중 하나"라며 "인권을 배려하지 않는 절대적 다수결, 포퓰리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그렇기 때문에 인수위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가 중장기적으로 가려면 이 정책은 이렇게 바꿔야 한다'라는 점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