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망 보고 대출" 관계형금융 작년 2조1천억원 증가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 금융' 잔액이 지난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2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10조3천억원) 대비 2조1천억원(20.8%) 증가했다. 국내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이 지난해 1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2배 수준에 이른다고 감독원은 설명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관계형금융 잔액이 2020년 말 1조2천억원에서 작년 말 2조7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117.6%) 늘어난 게 관계형금융 성장에 기여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재무정보뿐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융 지원을 수행하는 제도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사업 전망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면 3년 이상의 대출이나 지분투자 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금감원은 작년 하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농협은행(대형그룹)과 광주은행(중소형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달 중 은행권 간담회를 열어 시중은행이 자영업자와 중소법인을 상대로 관계형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