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국보 지정 후 첫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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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박물관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전 12일 개막 주름진 이마와 야윈 얼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손마디. 하지만 눈에서 나오는 눈빛은 너무나 맑고 형형하다. 자연스럽게 번져나가는 눈가와 입가의 미소에서 자비로움이 보인다.
조용히 산사에 앉아서 정진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고승의 모습.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다.
2020년 10월 국보(제333호)로 승격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해인사 밖으로 나들이를 나온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특별기획전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 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건칠희랑대사좌상을 비롯해 국보 3점, 보물 12점, 시·도지정문화재 14점 등 모두 110여 점을 선보인다.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실제 생존했던 스님의 진영 조각상이다. 건칠(乾漆)은 삼베와 종이 등에 옻을 바르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형태를 만드는 기법이다.
박물관은 10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비롯해 남해 용문사, 창원 성주사, 양산 통도사, 예천 용문사, 부여 무량사, 서울 경국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부산대학교박물관 등 전국 16개 주요 사찰과 박물관·미술관에서 소중히 보존해 온 불교미술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한다.
전시는 불상, 불복장(불상이나 불화 조성 후 내부에 성물을 넣는 성스러운 의식), 불화와 사경, 근대의 불모·완호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은 길이 9.5m, 너비 6.3m에 이르는 야외 의식용 대형 불화인 '남해 용문사 괘불탱'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진다. 전시와 함께 6월 4일에는 불교 전통문화 관련 국가무형문화재인 '불복장작법'과 '영산재' 시연행사를 부대행사로 연다.
오는 27일과 내달 24일에는 전시 기획 학예연구사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해설을 하는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조용히 산사에 앉아서 정진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고승의 모습.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다.
2020년 10월 국보(제333호)로 승격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해인사 밖으로 나들이를 나온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특별기획전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 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건칠희랑대사좌상을 비롯해 국보 3점, 보물 12점, 시·도지정문화재 14점 등 모두 110여 점을 선보인다.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실제 생존했던 스님의 진영 조각상이다. 건칠(乾漆)은 삼베와 종이 등에 옻을 바르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형태를 만드는 기법이다.
박물관은 10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비롯해 남해 용문사, 창원 성주사, 양산 통도사, 예천 용문사, 부여 무량사, 서울 경국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부산대학교박물관 등 전국 16개 주요 사찰과 박물관·미술관에서 소중히 보존해 온 불교미술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한다.
전시는 불상, 불복장(불상이나 불화 조성 후 내부에 성물을 넣는 성스러운 의식), 불화와 사경, 근대의 불모·완호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은 길이 9.5m, 너비 6.3m에 이르는 야외 의식용 대형 불화인 '남해 용문사 괘불탱'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진다. 전시와 함께 6월 4일에는 불교 전통문화 관련 국가무형문화재인 '불복장작법'과 '영산재' 시연행사를 부대행사로 연다.
오는 27일과 내달 24일에는 전시 기획 학예연구사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해설을 하는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