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파기 '다시 3파전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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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근, 단일화 수용 철회…김광수 "약속 헌신짝처럼 버려" 비판
어렵게 이뤄졌던 제주도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고창근 제주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김광수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며 "저의 이번 결정에 따른 어떤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10여 일 간은 36년의 교육자로서의 삶을 모두 합친 시간보다 더 긴 고뇌와 갈등, 번민의 시간이었다"며 "그럼에도 다시 이 자리에 선 것은 제 삶의 전부인 제주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손 놓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0.5%포인트의 차이를 이유로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고 한 교육 가족과 도민의 말씀과 간절한 눈빛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며 "저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달랑 입장문 하나를 내 단일화 수용 의사를 철회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 그러고도 교육자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도민을 향해 한 약속을 뒤집은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라며 "이날은 제주 교육사에 치욕적인 날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겠다며 교육감이 되겠다는 분이 만천하에 한 약속을 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아니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아집과 편견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결코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어떤 시련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 단일 후보로서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3월 김창식 전 교육의원과의 1차 단일화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당시 김광수 예비후보도 논의에 참여했으나 구체적 방식에 이견을 보이다 결국 불참했다.
이후 지난달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아래 언론사 주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2차 단일화에 합의했다.
먼저 발표되는 2개 조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이석문 예비후보까지 3명이 모두 포함된 문항의 지지율을 합산해 0.1%포인트라도 앞선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2일 발표된 2개 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김 예비후보가 고 예비후보를 0.5%포인트 앞섰다.
고 예비후보는 결과 발표 후 두문불출하다 지난 6일 김 예비후보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으나, 나흘 만인 이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양자 대결이 예상되던 제주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이석문 예비후보와 보수 성향 예비후보 2명이 나서는 3파전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어렵게 이뤄졌던 제주도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고창근 제주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김광수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며 "저의 이번 결정에 따른 어떤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10여 일 간은 36년의 교육자로서의 삶을 모두 합친 시간보다 더 긴 고뇌와 갈등, 번민의 시간이었다"며 "그럼에도 다시 이 자리에 선 것은 제 삶의 전부인 제주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손 놓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0.5%포인트의 차이를 이유로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고 한 교육 가족과 도민의 말씀과 간절한 눈빛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며 "저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달랑 입장문 하나를 내 단일화 수용 의사를 철회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 그러고도 교육자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도민을 향해 한 약속을 뒤집은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라며 "이날은 제주 교육사에 치욕적인 날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겠다며 교육감이 되겠다는 분이 만천하에 한 약속을 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아니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아집과 편견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결코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어떤 시련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 단일 후보로서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3월 김창식 전 교육의원과의 1차 단일화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당시 김광수 예비후보도 논의에 참여했으나 구체적 방식에 이견을 보이다 결국 불참했다.
이후 지난달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아래 언론사 주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2차 단일화에 합의했다.
먼저 발표되는 2개 조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이석문 예비후보까지 3명이 모두 포함된 문항의 지지율을 합산해 0.1%포인트라도 앞선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2일 발표된 2개 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김 예비후보가 고 예비후보를 0.5%포인트 앞섰다.
고 예비후보는 결과 발표 후 두문불출하다 지난 6일 김 예비후보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으나, 나흘 만인 이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양자 대결이 예상되던 제주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이석문 예비후보와 보수 성향 예비후보 2명이 나서는 3파전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