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알자지라 여기자 총격 사망에 경악…투명한 조사 촉구"

유엔이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소속 베테랑 여기자의 피격 사망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린 아부 아클레(51)의 죽음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죽음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도시 제닌에서 취재 도중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현장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따른 사망이라고 밝혔다.

당시 제닌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테러범 색출을 위한 수색 작전이 진행 중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제닌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주요 활동 무대로 보고 특수부대원들을 동원해 종종 수색 작전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달 7일 텔아비브 번화가 술집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제닌 출신으로 밝혀진 이후 수색 강도도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총격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동예루살렘 출신의 팔레스타인계로 1997년부터 알자지라에 소속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이스라엘 정치 분야를 취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