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우크라 마리우폴 상황 등 논의"(종합)

75분간 통화…숄츠, 푸틴에 "군사적 상황 심각…최대한 빠른 휴전" 압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독일 측의 요청으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두 정상이 인도주의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들의 대피가 이루어졌음을 상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나치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는 우크라이나 측 전투원들이 국제 인도주의 규범을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7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군사적 상황의 심각성과 우크라이나, 특히 마리우폴에서의 전쟁의 결과에 비춰봤을 때 최대한 신속한 휴전과 인도주의적 상황의 개선, 분쟁의 외교적 해법을 위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독일 정부는 밝혔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나치즘이 널리 퍼졌다는 푸틴 대통령의 비난을 뚜렷하게 거부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상황과 특별히 긴장이 고조된 글로벌 식량 조달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숄츠 총리는 식량 상황에 러시아가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독일 정부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