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정계 입문' 차유람 대체자로 오수정 선택

지난 시즌 프로당구(PBA) 팀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웰컴저축은행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차유람(35)의 대체자로 오수정(39)을 선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PBA 팀 리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1순위로 오수정을 지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당초 지난 시즌 팀에서 뛴 선수 6명 전원을 보호 선수로 묶었다.

그러나 차유람이 지난 13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갑작스럽게 공백이 생겼다.

차유람은 지방선거 선대위에서 특보로 활동하며 유세와 홍보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드래프트 직전에야 차유람의 정계 입문 소식을 접한 웰컴저축은행은 오수정으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웰컴저축은행 단장은 "당구에 열정적인 선수이며, 진심으로 경기하는 선수라 앞으로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수정의 남편은 지난 시즌 드림 투어(2부)에서 이번 시즌 PBA 투어(1부)로 승격한 신기웅(40)이다. 박 단장은 '프로당구 2호 부부 선수'인 오수정에 대해 "남편도 이번에 1부 투어에 뛰게 되었으니, 부부가 더욱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정은 지난 시즌 3차 투어 휴온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5차 투어 에버콜라겐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여자부 랭킹 6위를 차지한 강자다.

PBA 관계자는 "오수정은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출신으로 신체 능력이 좋고 파워가 있다"며 "기량이 급성장하는 선수라 여러 구단에서 눈독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베트남 출신인 응고 딘 나이와 마민캄은 PBA 팀 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위로 각각 SK렌터카 위너스와 NH농협카드 그린포스에 입단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PBA 선수 10명과 LPBA 선수 5명 등 총 15명이 지명을 받았다.

선수 구성을 마친 8개 팀은 7월 초 팀 리그 개막에 맞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