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새 대응수단 나오나…매개충 천적 사육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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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불치병'으로 불리는 재선충병을 약제가 아닌 곤충을 활용해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나무류는 재선충병에 걸리면 100% 말라 죽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기생 천적인 '가치고치벌'과 '넓적머리푸른고치벌'을 실내에서 사육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2종의 곤충은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애벌레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어 죽게 만든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가 1㎜ 안팎으로 실처럼 생겨 구멍을 통해 소나무 조직안으로 침투한 뒤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외래 해충이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으로 확산해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법을 만들 정도로 큰 피해를 줬다. 그동안은 고사목과 감염목을 베어 소각·분쇄하거나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물리·화학적인 방제 작업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던 중 국립수목원은 생물학적 방제를 연구, 2016∼2020년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하늘소의 천적으로 가치고치벌 등 15종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다른 종보다 개체 수가 많은 가치고치벌과 넓적머리푸른고치벌의 생물학적 특성을 실험, 이번에 대량 실내 사육까지 성공했다.
실험 책임자인 김일권 연구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생물학적 방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실제 적용하려면 저온저장, 산란율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대량 방사법과 기생천적 효율 검정법 등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소나무류는 재선충병에 걸리면 100% 말라 죽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기생 천적인 '가치고치벌'과 '넓적머리푸른고치벌'을 실내에서 사육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2종의 곤충은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애벌레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어 죽게 만든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가 1㎜ 안팎으로 실처럼 생겨 구멍을 통해 소나무 조직안으로 침투한 뒤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외래 해충이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으로 확산해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법을 만들 정도로 큰 피해를 줬다. 그동안은 고사목과 감염목을 베어 소각·분쇄하거나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물리·화학적인 방제 작업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던 중 국립수목원은 생물학적 방제를 연구, 2016∼2020년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하늘소의 천적으로 가치고치벌 등 15종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다른 종보다 개체 수가 많은 가치고치벌과 넓적머리푸른고치벌의 생물학적 특성을 실험, 이번에 대량 실내 사육까지 성공했다.
실험 책임자인 김일권 연구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생물학적 방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실제 적용하려면 저온저장, 산란율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대량 방사법과 기생천적 효율 검정법 등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