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넷마블 목표가 하향…"신작 흥행 절실한 상황"

증권사들이 기존 게임의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다올투자증권은 19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14만원→10만원), 한화증권(15만원→9만원), 미래에셋증권(14만원→9만5천원), SK증권(13만8천원→9만5천원), 대신증권(13만원→8만원), 삼성증권(14만원→10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신작 출시 부재에 더해' MCOC', '제2의나라' 등 주요 게임 라인업 매출의 가파른 감소가 나타났다"며 "대형 신작이 없는데도 스핀엑스 인수로 마케팅비가 매출 대비 17.9%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고, 스핀엑스 편입 이후 증가한 인건비가 더해져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이후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상승이 더해진다고 전망돼 신작을 통한 매출 수준 레벨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행히 6∼7월 두 신작이 실적에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출시 예정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나라 서구권'의 올해 일평균 매출을 각각 11억원, 7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넷마블이 올해 선보이기로 한 여러 신작 게임을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골든브로스',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를, 올해 하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부터 신작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넷마블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19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309억원)와 크게 엇갈렸다. 매출은 6천3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순손실은 51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2시 34분 현재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3.79% 오른 7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3일 역대 최저가인 7만1천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