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수 선거 토론회…경제 활성화·공약 실현성 두고 격돌

6·1 지방선거 경남 합천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이 방송 토론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김윤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후보, 무소속 박경호·배몽희 후보는 23일 경남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천군수 후보자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 먼저 김윤철 후보는 "정부 시책에 맞는 기업 유치를 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젊은 층이 돌아오는 합천을 만들겠다"며 "청년 신혼 주택 사업, 인력은행 운영 및 동남아 계절 인력을 활용한 농촌 일손 부족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후보는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 등 기본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농업에서 필요한 인력은 도시 지자체와 유휴인력 협약을 통해 도시인력 공급을 도모하거나 외국인 노동자 등을 고려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호 후보는 "산단 조성에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인력 수급인데 정부 차원에서 공급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센티브로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관광자원을 복합적으로 발굴해 유동 인구를 늘이는 것도 중요하며 농업과 축산이 확산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몽희 후보는 "지역에서 양파·마늘을 수확하는데 인력이 없어서 난리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 지자체와 협력한 계절노동자 제도, 군 직영 인력은행 2만명 확보, 좋은 기업 유치 등으로 인력을 유치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진 공약 검증 주도권 토론에서 후보들은 파크골프장 조성, 쌍백 LNG 발전소 설립, 스마트 농업 중심도시 건설, KTX 역사권 개발, 민주당·무소속 후보 단일화 등 주제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윤철 후보는 "균형발전에 앞장서 소외계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며 군민만 바라보고 합천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공약집을 꼼꼼히 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락해주면 발로 찾아가 그 지역 발전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김기태 후보는 "수십 년 밀어준 국힘 지도자들의 무능으로 합천이 먼저 소멸할 지자체로 전락했으며 이제는 판을 갈아야 한다"며 "합천에서도 건강한 정치세력이 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제가 부끄럽지 않게 합천을 잘 이끌어보겠다"고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박경호 후보는 "세 번째 군수 도전으로 충분히 단련과 준비를 많이 했으며 꼭 필요한 것을 먼저 챙기는 군수가 되겠다"며 "약자가 손해 보고 소외되는 행정은 결코 없을 것이며 기초 단체장 중 가장 사랑받는 군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몽희 후보는 "저는 행복택시·행복버스 실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농민수당 조례를 발의해 주도적으로 실현하는 등 최고로 준비된 후보"라며 "지금까지 합천에서 여러 정치인이 정치를 했으나 소멸 위기에 있는데 이걸 누가 해결할지 군민이 현명한 판단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