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학자 "어떤 대가도 아깝지 않다?…대가 안 치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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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명 경제학자가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상하이 장기 봉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CCEF) 부원장 겸 푸단대 겸임교수 린차이이는 지난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는 것도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대가를 치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방역 관계자들이 '제로 코로나'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입버릇처럼 "어떠한 대가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50여일 째 봉쇄 중인 상하이에 거주하는 그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고작 11.4 위안(약 2천100원)이어서 겪었던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오늘 자오상은행 프라이빗 뱅커 책임자가 전화를 걸어와 '최근 두 달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느냐'고 물었다"며 "완곡하게 질문한 그는 다른 신용카드로 교체했는지를 파악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파산이나 실직을 했더라도 한 달 카드 사용액이 11.4위안에 불과하지는 않았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두 달간 집에 갇혀 있어서 쓸 수 없었다고 답하자 상대가 '온라인 구매도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며 "오프라인 물류가 모두 끊겼는데 온라인으로 뭘 구매할 수 있었겠는가.
11.4위안은 텐센트 뮤직을 다운받는데 쓴 요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며 물류가 모두 멈췄고 서비스 소비, 온라인 쇼핑이 중단됐다"며 "한 사람의 카드 사용액이 겨우 11.4 위안인데 얼마나 많은 상인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린 부원장은 "두 달 동안 상하이에서 지내보지 않은 사람은 봉쇄의 대가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 확실한 대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린 교수의 글에 호응했다. 상하이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4월 상하이의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61.6%, 48.3% 줄었다.
지난 3월 28일 시작돼 57일째 이어지는 봉쇄의 충격이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당국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50여일 째 봉쇄 중인 상하이에 거주하는 그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고작 11.4 위안(약 2천100원)이어서 겪었던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오늘 자오상은행 프라이빗 뱅커 책임자가 전화를 걸어와 '최근 두 달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느냐'고 물었다"며 "완곡하게 질문한 그는 다른 신용카드로 교체했는지를 파악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파산이나 실직을 했더라도 한 달 카드 사용액이 11.4위안에 불과하지는 않았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두 달간 집에 갇혀 있어서 쓸 수 없었다고 답하자 상대가 '온라인 구매도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며 "오프라인 물류가 모두 끊겼는데 온라인으로 뭘 구매할 수 있었겠는가.
11.4위안은 텐센트 뮤직을 다운받는데 쓴 요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며 물류가 모두 멈췄고 서비스 소비, 온라인 쇼핑이 중단됐다"며 "한 사람의 카드 사용액이 겨우 11.4 위안인데 얼마나 많은 상인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린 부원장은 "두 달 동안 상하이에서 지내보지 않은 사람은 봉쇄의 대가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 확실한 대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린 교수의 글에 호응했다. 상하이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4월 상하이의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61.6%, 48.3% 줄었다.
지난 3월 28일 시작돼 57일째 이어지는 봉쇄의 충격이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당국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