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한미FTA, 盧전대통령 없었다면 못해…尹대통령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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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추도식 참석…盧정부 마지막 총리, 尹정부 초대총리로서 통합 행보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양숙 여사께 '한미 FTA는 노 전 대통령이 안 계셨으면 못했을 것이다'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지지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익과 미래를 위해 한미 FTA를 관철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지지를 잃어가면서, 외롭게 돼가면서도 국가 미래를 위해서 하셨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도 평소에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특히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시기 주미 대사로 가게 된 2009년에도, 국회에서 국무총리 인준안이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 21일에도 권 여사와 통화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주미 대사로 간 지 약 3개월 만인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한 총리는 주미 한국 대사관에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았다.
한 총리는 이날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해 권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분향과 헌화를 했다. 정부 측에게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여야 통합과 협치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한 총리는 추도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은 민주주의가 잘 되려면 갈등, 분열 등이 대화와 타협, 통합과 상생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생을 행동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대화하고 타협해서 국민을 위한 해결책을 만드는 게 성숙한 민주주의라는 기록을 남기고 정부를 마쳤다"며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성숙한 민주주의가 됐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권 여사도 이런 국정이나 이런 것들이 잘 돼서 나라도 더 발전하고 국민들도 좀 더 행복하고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협치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공약 같은 것도(공통적인 것이) 있으면 공통으로 발의도 하고 입법도 하고 집행도 하고, 그래서 서로의 기여도 인정해주는 게 쌓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정이라는 게 결국 일종의 시간의 축적이다. 서로 불신 같은 것도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좀 더 협력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구나 하는 그런 기록이 좀 쌓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지지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익과 미래를 위해 한미 FTA를 관철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지지를 잃어가면서, 외롭게 돼가면서도 국가 미래를 위해서 하셨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도 평소에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특히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시기 주미 대사로 가게 된 2009년에도, 국회에서 국무총리 인준안이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 21일에도 권 여사와 통화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주미 대사로 간 지 약 3개월 만인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한 총리는 주미 한국 대사관에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았다.
한 총리는 이날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해 권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분향과 헌화를 했다. 정부 측에게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여야 통합과 협치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한 총리는 추도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은 민주주의가 잘 되려면 갈등, 분열 등이 대화와 타협, 통합과 상생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생을 행동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대화하고 타협해서 국민을 위한 해결책을 만드는 게 성숙한 민주주의라는 기록을 남기고 정부를 마쳤다"며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성숙한 민주주의가 됐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권 여사도 이런 국정이나 이런 것들이 잘 돼서 나라도 더 발전하고 국민들도 좀 더 행복하고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협치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공약 같은 것도(공통적인 것이) 있으면 공통으로 발의도 하고 입법도 하고 집행도 하고, 그래서 서로의 기여도 인정해주는 게 쌓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정이라는 게 결국 일종의 시간의 축적이다. 서로 불신 같은 것도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좀 더 협력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구나 하는 그런 기록이 좀 쌓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