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횡령' 스포츠마케팅 업체 에이클라 대표 송치

KBO 로비 의혹은 무혐의
회삿돈 10억원가량을 빼돌린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인 에이클라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수년간 회삿돈 약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경찰은 횡령금 중 일부가 KBO 사무국 관계자의 친인척에게 월급 명목으로 흘러간 것을 발견해 로비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이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지난 3월 경찰은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자료를 확보했지만 로비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탁성 급여였다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친인척이 실제로 KBO에서 근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에이클라는 KBO 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를 대행하는 업체이자 SPOTV 등 TV 채널도 운영하는 대형 업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