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박지현, '민주당 심판당했다'는데 이길 리가 있나"

출구조사에 박지현 "대선 이어 두 번째 심판"
황교익 "당에 애착 없는 이들이 선거 이끌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 사진=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애착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 씨는 1일 페이스북에 박 위원장의 해당 발언을 인용하면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심판당했다'고 마치 남의 정당인 듯 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황 씨는 "민주당 후보 여러분, 고생 많았다"며 "내부의 혼란에다 비정상적 언론 상황에도 이 정도 성적이면 잘 싸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버티자. 더 단단해지자"고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앞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이 우세할 것이라는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박 위원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지역은 어디였느냐'는 질문에는 "강원의 경우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아쉽다"며 "개표가 다 될 때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선 이후 쇄신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 견제론보다는 쇄신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