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더 가까이'…TK 기초단체장 소통 행보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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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목소리 경청 자세에 기대감" vs "보여주기식 이벤트" 경북과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주민 가까이에서 직접 민심을 듣겠다는 뜻을 잇따라 표명하면서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1일 관련 정가에 따르면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은 민선 8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매달 한 차례 시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시정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수렴하는 '오늘은 통하는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행정복지센터나 민원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원이나 건의 사항 등을 중간 과정없이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창구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장민원팀을 꾸려 활동해 오고 있으나 이번에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례화된 소통 채널을 추가했다. 집무실을 아예 민원실 근처로 옮기는 지자체도 잇따른다.
안동시는 권기창 시장의 의지에 따라 현재 청사 2층에 있는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긴다.
시장과 소통을 원하는 시민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체장애가 있는 주민들이 승강기를 이용하는 불편 없이 곧바로 시장실을 찾을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게 당선인 생각이다.
시장실뿐 아니라 시장을 보좌하는 국장급 직원 사무실 4곳도 1층으로 옮겨 민원 해결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달성군도 최재훈 군수의 뜻에 따라 현재 8층에 있는 군수실을 3층으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당선인은 민원실이 있는 2층으로 군수실을 옮기려고 했으나 주민 편의시설 등을 없애기 어려워 한층 위인 3층으로 옮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군수를 보좌하는 국장실도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관할 부서와 가까운 쪽으로 분산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같은 지자체장들의 행보에 주민들은 적잖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달성군 주민 A씨는 "군수 집무실이 8층에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새 군수가 주민과 가까이서 소통하겠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동시 주민 B씨는 "1층이 여러 가지로 불편할 텐데 과감하게 시장실을 옮긴 것은 평가해 줄 만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도 상당수 지자체가 '민원인의 날'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주민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차별화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는 시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민원 처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민이 시장, 군수를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단체장이 주민 얘기를 직접 들어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행정복지센터나 민원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원이나 건의 사항 등을 중간 과정없이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창구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장민원팀을 꾸려 활동해 오고 있으나 이번에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례화된 소통 채널을 추가했다. 집무실을 아예 민원실 근처로 옮기는 지자체도 잇따른다.
안동시는 권기창 시장의 의지에 따라 현재 청사 2층에 있는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긴다.
시장과 소통을 원하는 시민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체장애가 있는 주민들이 승강기를 이용하는 불편 없이 곧바로 시장실을 찾을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게 당선인 생각이다.
시장실뿐 아니라 시장을 보좌하는 국장급 직원 사무실 4곳도 1층으로 옮겨 민원 해결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달성군도 최재훈 군수의 뜻에 따라 현재 8층에 있는 군수실을 3층으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당선인은 민원실이 있는 2층으로 군수실을 옮기려고 했으나 주민 편의시설 등을 없애기 어려워 한층 위인 3층으로 옮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군수를 보좌하는 국장실도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관할 부서와 가까운 쪽으로 분산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같은 지자체장들의 행보에 주민들은 적잖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달성군 주민 A씨는 "군수 집무실이 8층에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새 군수가 주민과 가까이서 소통하겠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동시 주민 B씨는 "1층이 여러 가지로 불편할 텐데 과감하게 시장실을 옮긴 것은 평가해 줄 만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도 상당수 지자체가 '민원인의 날'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주민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차별화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는 시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민원 처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민이 시장, 군수를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단체장이 주민 얘기를 직접 들어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