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 '애물단지' 유명 빌딩, 구글 사무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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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얀 설계한 제임스 톰슨센터 매입 추진설 미국 시카고에서 유명하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건물을 구글이 매입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 등을 인용, 구글이 시카고 도심의 일리노이 주정부 제2청사인 제임스 톰슨센터 매입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총 17층에 연면적 11만㎡의 이 건물은 독일 출신의 유명 현대 건축가 헬무트 얀(2021 사망)이 설계했으며 일리노이 주정부가 총 1억7천200만 달러(약 2천억 원)를 투입해 1985년 완공했다.
건물 전면이 유리로 덮였고 꼭대기 층까지 트인 둥근 중앙홀(아트리움)에서 각 층이 올려다보이도록 설계된 독특한 구조에다 얀의 명성과 합해져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명성만큼이나 외관에 대한 혹평이 끊이지 않았고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낮아 유지·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지은 지 오래돼 손댈 곳이 많지만 예산 부족으로 필수적인 보수공사마저 이뤄지지 못해 시카고 도심의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제임스 톰슨센터를 매각 후 재임대해 사용하려는 시도를 여러차례 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2015년에는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다 올해 3월 시카고 개발업자가 3억달러(약 3천900억원)를 들여 사무실과 고급 호텔로 개조한다는 조건으로 7천만 달러(약 900억 원) 샀다.
현재 3층 이하 저층에 식당가와 소매점이, 4층부터 17층까지는 주정부 사무실이 입주했다.
코스타는 현지 언론에 구글이 이 건물을 매입한 뒤 중서부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입 예상가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중서부 본사인 시카고 사무소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물리적 공간 확장도 필요하다"고만 대답했다.
구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가 4월 사무실 문을 다시 열었다.
구글의 매입설에 이 빌딩에 건축적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은 반색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제임스 톰슨센터가 구글 건물이 된다면 최근 많은 기업이 떠난 시카고 경제중심지 라살가(街)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총 17층에 연면적 11만㎡의 이 건물은 독일 출신의 유명 현대 건축가 헬무트 얀(2021 사망)이 설계했으며 일리노이 주정부가 총 1억7천200만 달러(약 2천억 원)를 투입해 1985년 완공했다.
건물 전면이 유리로 덮였고 꼭대기 층까지 트인 둥근 중앙홀(아트리움)에서 각 층이 올려다보이도록 설계된 독특한 구조에다 얀의 명성과 합해져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명성만큼이나 외관에 대한 혹평이 끊이지 않았고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낮아 유지·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지은 지 오래돼 손댈 곳이 많지만 예산 부족으로 필수적인 보수공사마저 이뤄지지 못해 시카고 도심의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제임스 톰슨센터를 매각 후 재임대해 사용하려는 시도를 여러차례 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2015년에는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다 올해 3월 시카고 개발업자가 3억달러(약 3천900억원)를 들여 사무실과 고급 호텔로 개조한다는 조건으로 7천만 달러(약 900억 원) 샀다.
현재 3층 이하 저층에 식당가와 소매점이, 4층부터 17층까지는 주정부 사무실이 입주했다.
코스타는 현지 언론에 구글이 이 건물을 매입한 뒤 중서부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입 예상가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중서부 본사인 시카고 사무소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물리적 공간 확장도 필요하다"고만 대답했다.
구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가 4월 사무실 문을 다시 열었다.
구글의 매입설에 이 빌딩에 건축적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은 반색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제임스 톰슨센터가 구글 건물이 된다면 최근 많은 기업이 떠난 시카고 경제중심지 라살가(街)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