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월가, 올해 말 美 증시 상승 예상"[글로벌 이슈]


우크라 재건회의 개막…"재건 비용 약 7,500억 달러"

현지 시각 4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스위스 루가노에서 개막했습니다.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 정부 고위 대표자와 유럽연합, 세계은행 등 14개 국제기관이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데미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약 7천 500억 달러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중 3천억 달러에서 5천억 달러는 동결된 러시아 정부 및 올리가르히의 자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약속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에 약 62억 유로를 지원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중앙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은 민주주의 세계 전체의 공통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회의 이틀 차인 내일은 각국 및 각 기관의 구체적인 지원 방침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英 총리,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 촉구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 시각 5일, 영국 하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얼마나 공급량을 더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OPEC+가 공급량을 더 늘려야한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존슨 영국 총리의 이번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를 낮추기 위해 산유국들에 증산을 촉구한 이후에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페르시아만의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한편 시장에서는 OPEC+가 생산량을 더 늘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생산량을 늘리기로 약속했고, 정치적 갈등과 투자 위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이미 약속한 생산량보다 더 증산할 능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월가, 올해 말 美 증시 상승 예상"

CNBC에 따르면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NBC는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 15명의 분석을 취합해 정리했습니다. 평균적으로 S&P500이 올해 말 4,627 부근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20% 상승한 것이고,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는 약 3% 빠진 수준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 배경에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거란 전제가 있습니다.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비치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에 대한 비관이 지나쳤다며, 소비는 아직 탄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연준이 다시 비둘기 적인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모든 이들이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을 가장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인 모간 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했습니다. 윌슨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를 피하면 S&P500이 3,400과 3,500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접어들면 S&P500이 3,000까지 밀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구리, 17개월래 최저…경기 둔화 암시"

오늘 장 구리 가격은 17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구리 가격 하락이 세계 경기 둔화를 암시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구리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구리 가격은 제조업 경기를 예견하는 지표로 여겨져, 원자재 시장에서 닥터 코퍼 즉 구리 박사로 불립니다.

마켓워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공급 차질이 제기되고,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완화하면서 구리 가격이 3월에 파운드당 5달러를 넘기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뉴욕에서 거래되는 구리의 경우 파운드당 3.50 달러 아래로 밀렸습니다. 런던 금속 거래소의 구리 가격도 비슷한 흐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가 제조업 둔화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가격에 반영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각종 제조업 지표들은 제조업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구리 수요에 대한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마켓워치는 구리 가격 하락이 생산자 원가를 낮춰 인플레이션 완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구리 가격이 곧 반등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산업용 금속의 재고가 몇 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구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판매, PC 수요 감소·가상화폐 급락으로 둔화"

월스트리트 저널은 반도체 판매가 컴퓨터 판매 둔화와 가상화폐 급락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먼저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미 거대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반도체 판매 둔화를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텔의 최고 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지난 6월, 올해 하반기 전망이 어려워졌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가상화폐 채굴과 비디오 게임 수요가 줄자, 고용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 판매는 반도체 판매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컴퓨터 판매가 급증하며, 반도체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개인용 PC 출하량이 올해 8.2%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대유행 첫해에는 13%, 두 번째 해에는 15% 상승했던 것과 비교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가상화폐 채굴 장비 수요가 감소한 것도 반도체 기업들엔 악재입니다.

따라서 시장은 앞서 언급한 기업들의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기존 184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엔비디아의 실적 추정치는 약 4% 감소했습니다.

한편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도체 수요는 견고하다는 분석도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전환으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