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스크 주지사 "러, 세베로도네츠크서 광범위한 약탈 중"

러시아군에 점령된 루한스크주(州)의 세베로도네츠크가 인도적 재앙을 맞이하고 있다고 루한스크 주지사가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세베로도네츠크 주택의 80%가 파괴됐으며 러시아군은 도시를 광범위하게 약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주민을 쫓아내고 열쇠를 빼앗은 뒤 모든 것을 약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루한스크 전역이 점령된 것은 아니며 현재 루한스크의 정착지 2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루한스크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민간인이 러시아 영토를 통해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검문소에서 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서 사실상 루한스크 전역을 장악했다.

이어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등 이웃한 도네츠크주(州)의 핵심 요충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다이 주지사에 따르면 루한스크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사이 교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