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대통령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기 선정" 건의

지방 중기청·국토청·환경청 등의 행정 권한, 지방 이전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도체 특화단지 조기 선정을 건의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미래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인 전남·광주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기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반도체 특화단지는 지방으로 반드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특화단지를 성공시킬 핵심 기업과 국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국제학교 설립, 농어촌특별전형에 준한 대학 입학 특례 제공 등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이 실제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중앙의 권한을 지금보다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지방에 이전하고, 이에 따른 인적 교류도 병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지방행정 업무를 하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방국토관리청, 지방환경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권한 이전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단 방문 사실을 들며 "조선업 외국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법무부 등 관련 부처에 기업이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