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동숭갤러리 조부수 작품전

유중아트센터 박동원 개인전·서진아트스페이스 김병종 초대전
▲ 동숭갤러리 조부수 작품전 =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갤러리는 14일부터 30일까지 추상표현주의 화풍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았던 조부수(1944-2017) 작가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조부수는 김환기와 오래 활동한 미국 뉴욕 딘텐파스 갤러리와 1993년 전속 계약을 맺고 세계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당시 그의 작품 주제는 '합주'(Orchestration)로 밝고 강렬한 색감에 추상적인 이미지들로 구성됐다.
작가는 21세기 들어 돌연 인적 없는 시골로 내려가 자연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2011년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끝으로 다시 국내 화단에서 사라졌다. 조 화백은 2012년부터 충남 공주 황새바위성지에 있는 부활성당에 벽화와 바닥화 작업을 부탁받고 5년간 3천500점이 넘는 종교화를 도자기 타일로 구워 붙이는 작업을 마치고 병을 얻어 2017년 별세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가장 화려했던 1990년대 작품을 재조명하기 위해 당시 작업한 유화 25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1992년 7월 난지도에서 자신이 10년 동안 작업한 그림 1천여 점을 찢고 태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행위가 '자기 부정'인지 '창조적 파괴'인지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화단을 지배한 상업주의와 패권주의에 저항한 것으로 해석됐다.
▲ 유중아트센터 박동원 개인전 = 서울 서초구 방배동 유중아트센터는 오는 22일까지 '박동원: 어나더 턴테이블'(Another Turntable) 전시를 연다.

다양한 선들의 움직임으로 다차원의 구조를 탐색하는 박동원의 영상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어나더 턴테이블'은 다차원으로 연결되는 이미지와 조형적 구조들이 끊임없이 회전하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 서진아트스페이스 김병종 초대전 =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서진아트스페이스는 이전 개관 초대전으로 김병종 작가의 '생명의 노래' 전을 개최한다.

'바보예수' 연작, '라틴화첩기행', '생명의 노래' 연작 등으로 유명한 김병종은 한국적 미의식을 토대로 자연과 생명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생명의 노래' 연작과 '풍죽' 연작 등 신작을 중심으로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6일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