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대만 밀착 경계…관영지 "日의원 방문 시한폭탄될 것"

"日, 중국 견제 위해 '대만카드' 사용…대만 '식민지배' 미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일본과 대만이 교류를 확대하며 밀착을 과시하는 데 대해 중국이 강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셰창팅 주일 대만대표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일본 의원단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일본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아베 전 총리가 남긴 부정적인 유산과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앞서 셰 대표는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이 끝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의회 의원들이 대만 방문단을 조직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셰 대표는 또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유된 가치를 지키려는 많은 일본 의원들이 대만과 일본 관계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으며, 친(親)대만 진영에 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아 조문한 데 대해서도 "전례가 없고 선에서 벗어난 행동"이라는 신창 푸단대 미국학센터 부소장의 견해를 소개했다.

신문은 "신 부소장이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쓰려 하고 있고, 대만 당국은 미국 및 일본과 유대를 강화해 중국 본토와의 통일에 저항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 집권 민진당이 수년간 일본에 구애한 것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며 "많은 사람이 민진당의 식민지배 심리와 일본의 식민지배 미화에 대해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