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스포츠('장타 본색' 윤이나, 파 5홀서만 버디 4개…)
입력
수정
'장타 본색' 윤이나, 파 5홀서만 버디 4개…7언더파 맹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윤이나(19)는 최근 KLPGA 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급부상했다. 윤이나의 경기에는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몰리고, 윤이나의 경기 장면이 방송되면 시청률이 오른다.
데뷔해서 고작 13개 대회를 치렀고 우승 한번 차지한 적이 없지만, 웬만한 골프 팬은 윤이나의 이름은 다 안다.
이런 윤이나의 인기는 여자 선수로는 보기 드문 시원한 장타력에서 비롯됐다. 윤이나는 올해 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다.
기록된 평균 비거리는 263.7야드인데, 마음먹고 때리면 280야드는 가뿐하게 넘고, 290야드까지 나간다.
특히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최종 라운드에서 보인 화끈한 공격 골프는 골프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대회가 열린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이곳에서 여자 선수가 투온에 성공한 것은 윤이나가 처음이었다.
버치힐 18번 홀은 526야드 오르막이라 실제로는 거의 600야드에 가깝다. 윤이나가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25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때려 핀 7m 옆에 떨구자 동반 선수, 갤러리, 그리고 중계방송 시청자 모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이나의 장타력은 큰 키(170㎝)와 수영 선수처럼 잘 다져진 체격과 지면 반발력을 활용한 장타 위주 스윙에서 나온다.
윤이나의 클럽 스피드는 시속 103∼105마일에 이른다.
여자 프로 선수 가운데 클럽 스피드가 시속 100마일을 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윤이나는 지도하는 오세욱 코치는 "구질을 페이드로 바꿨는데도 시즌 초반보다 거리가 더 나간다.
힘을 쓰기보다는 임팩트 순간에 더 효율적으로 힘이 전달되는 쪽으로 교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지난달 24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적이 있지만, 이날은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장타 덕분에 버디도 많이 잡아내지만, 보기도 많았던 윤이나는 "투어 대회에서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이나의 가장 큰 강점은 장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다.
그는 "물론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내 장타력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훈련 때 100m 안팎 거리 웨지샷에 공을 들인다.
파 4홀에서 티샷을 쳐놓으면 남는 거리가 대부분 100m 안쪽이기 때문이다.
이날 윤이나가 노보기에 7언더파라는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장타를 활용한 공격적인 플레이 덕을 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1번 홀(파5·538야드)에서는 끊어가는 전략으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붙여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나머지 파 5홀 3곳에서는 모두 투온을 시도했고 모조리 버디를 잡아냈다.
15번 홀(파5·545야드)에서 219야드를 남기고 연못 너머 그린에 볼을 올려 퍼트 두 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번 홀(파5·534야드)에서는 3번 우드로 250야드를 날려 그린 옆에 볼을 떨군 뒤 쉽게 버디를 챙겼다.
7번 홀(파5·512야드)에선 티샷을 때리자 핀까지 200야드밖에 남지 않았다.
볼이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지만, 3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놓치지 않았다.
파 4홀에서도 장타력을 앞세웠다.
16번 홀(파4·361야드)과 3번 홀(파4·344야드)에서는 드라이버를 때리자 90m도 남지 않았고, 웨지로 핀을 보고 쏴 버디를 잡았다.
위기는 딱 한 번뿐이었다.
8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하지만 세 번째 샷으로 핀 1m 옆에 붙여서 파를 지켰다.
윤이나는 "사실 오늘 티샷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지 못했다.
요즘 대회가 계속되면서 샷이 조금 흐트러졌다"고 털어놨다.
대신 100m 안팎 거리 웨지샷과 쇼트게임, 그리고 퍼트가 평소보다 잘 됐다고 윤이나는 설명했다.
윤이나는 갑자기 쏟아진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힘이 난다고 밝혔다.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는 윤이나는 "팬이 많아지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고 의욕을 보였다.
/연합뉴스
데뷔해서 고작 13개 대회를 치렀고 우승 한번 차지한 적이 없지만, 웬만한 골프 팬은 윤이나의 이름은 다 안다.
이런 윤이나의 인기는 여자 선수로는 보기 드문 시원한 장타력에서 비롯됐다. 윤이나는 올해 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다.
기록된 평균 비거리는 263.7야드인데, 마음먹고 때리면 280야드는 가뿐하게 넘고, 290야드까지 나간다.
특히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최종 라운드에서 보인 화끈한 공격 골프는 골프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대회가 열린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이곳에서 여자 선수가 투온에 성공한 것은 윤이나가 처음이었다.
버치힐 18번 홀은 526야드 오르막이라 실제로는 거의 600야드에 가깝다. 윤이나가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25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때려 핀 7m 옆에 떨구자 동반 선수, 갤러리, 그리고 중계방송 시청자 모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이나의 장타력은 큰 키(170㎝)와 수영 선수처럼 잘 다져진 체격과 지면 반발력을 활용한 장타 위주 스윙에서 나온다.
윤이나의 클럽 스피드는 시속 103∼105마일에 이른다.
여자 프로 선수 가운데 클럽 스피드가 시속 100마일을 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윤이나는 지도하는 오세욱 코치는 "구질을 페이드로 바꿨는데도 시즌 초반보다 거리가 더 나간다.
힘을 쓰기보다는 임팩트 순간에 더 효율적으로 힘이 전달되는 쪽으로 교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지난달 24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적이 있지만, 이날은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장타 덕분에 버디도 많이 잡아내지만, 보기도 많았던 윤이나는 "투어 대회에서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이나의 가장 큰 강점은 장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다.
그는 "물론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내 장타력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훈련 때 100m 안팎 거리 웨지샷에 공을 들인다.
파 4홀에서 티샷을 쳐놓으면 남는 거리가 대부분 100m 안쪽이기 때문이다.
이날 윤이나가 노보기에 7언더파라는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장타를 활용한 공격적인 플레이 덕을 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1번 홀(파5·538야드)에서는 끊어가는 전략으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붙여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나머지 파 5홀 3곳에서는 모두 투온을 시도했고 모조리 버디를 잡아냈다.
15번 홀(파5·545야드)에서 219야드를 남기고 연못 너머 그린에 볼을 올려 퍼트 두 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번 홀(파5·534야드)에서는 3번 우드로 250야드를 날려 그린 옆에 볼을 떨군 뒤 쉽게 버디를 챙겼다.
7번 홀(파5·512야드)에선 티샷을 때리자 핀까지 200야드밖에 남지 않았다.
볼이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지만, 3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놓치지 않았다.
파 4홀에서도 장타력을 앞세웠다.
16번 홀(파4·361야드)과 3번 홀(파4·344야드)에서는 드라이버를 때리자 90m도 남지 않았고, 웨지로 핀을 보고 쏴 버디를 잡았다.
위기는 딱 한 번뿐이었다.
8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하지만 세 번째 샷으로 핀 1m 옆에 붙여서 파를 지켰다.
윤이나는 "사실 오늘 티샷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지 못했다.
요즘 대회가 계속되면서 샷이 조금 흐트러졌다"고 털어놨다.
대신 100m 안팎 거리 웨지샷과 쇼트게임, 그리고 퍼트가 평소보다 잘 됐다고 윤이나는 설명했다.
윤이나는 갑자기 쏟아진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힘이 난다고 밝혔다.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는 윤이나는 "팬이 많아지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고 의욕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