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임시회…오세훈 민선 8기 첫 추경·조직개편 심사

전반기 원 구성 완료…보름간 업무보고 및 안건 심의·의결
서울시의회가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제311회 임시회를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안과 조직개편안을 심사한다. 서울시는 최근 6조3천709억원 규모의 올해 2차 추경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에는 쪽방 주민을 위한 '동행식당' 운영, 노숙인 급식단가 인상,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승강 편의시설 설치, 녹지수변공간 확대 조성 등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이 포함됐다.

오 시장은 이날 제1차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생활물가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속에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쪽방촌, 노숙인, 결식아동 등 생계절벽에 직면한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시민 민생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 추경예산은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화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는 동시에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추경예산의 취지를 고려해 원안대로 심의·의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시회에서는 서울시 조직개편안도 처리된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주택공급 부서를 확대하는 한편 박원순 전 시장 때 만들어진 시민협력국과 남북협력추진단을 없애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조직개편안에는 복지정책실 내 인생이모작지원과를 폐지하고 관련 사무의 소관 부서를 평생교육국으로 이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관련 예산과 지원조직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홍국표 시의원은 이날 자유발언에서 "서울시의 자랑이었던 중장년 일자리 업무가 축소되고 50플러스재단은 다른 산하기관과 통폐합될 것이 우려된다"며 "평생교육국 이관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상임위원회 명칭과 소관 변경 등을 담은 '서울특별시의회 기본조례 일부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안전건설위원회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로, 도시주택위원회는 주택균형개발위원회로, 도시계획위원회는 도시계획공간위원회로 명칭이 바뀐다.

10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선출했다.

위원회별 위원장은 ▲ 행정자치위원회 김원태(국민의힘) ▲ 기획경제위원회 이숙자(국민의힘) ▲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더불어민주당)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환(국민의힘) ▲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국민의힘) ▲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송도호(더불어민주당) ▲ 도시계획공간위원회 도문열(국민의힘) ▲ 주택균형개발위원회 민병주(국민의힘) ▲ 교통위원회 박중화(국민의힘) ▲ 교육위원회 이승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시의회는 18∼20일 상임위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 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및 위원장 선출, 22∼25일 상임위 소관 추경안 예비심사, 26∼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진행한다.

추경안 처리를 위해 추후 별도의 임시회도 열 예정이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 직후 전반기 원 구성 완료를 기념하는 개원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시의원과 시장·교육감을 비롯한 집행기관 간부공무원, 서울경찰청장, 구청장, 제10대 의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