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프레시 벗은 스테이씨, 보컬 자신감 최고…"우린 라이브가 좋아" [종합]

스테이씨, 19일 컴백
세 번째 싱글앨범 '위 니드 러브' 발매
"틴프레시 깨는 앨범…보컬로 노래 꽉 채워"
"부담보단 기대 커…너무 좋은 곡 나왔다"
그룹 스테이씨(STAYC)가 틴프레시를 벗고, 한층 강력해진 실력을 입증해낸다.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는 1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싱글앨범 '위 니드 러브(WE NEED LOV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스테이씨의 컴백은 지난 2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재이는 "활동이 끝나고 이것저것 하느라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성장한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설렘 가득한 컴백 소감을 전했다.

'위 니드 러브'는 사랑을 둘러싼 용기와 희망, 두려움 등의 감정을 극적인 표현력으로 그려낸 앨범이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히트메이커 전군, FLYT 등 특급 작가진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앨범엔 타이틀곡 '뷰티풀 몬스터(BEAUTIFUL MOSNTER)'를 비롯해 스테이씨 표 건강한 정신과 유쾌한 매력을 풀어낸 긍정 트랙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사랑에 진심인 스테이씨의 귀여운 고민을 담아낸 몽글몽글한 감성의 '러브(LOVE)', 스테이씨만의 거침없는 매력을 그려낸 미니 2집 타이틀곡 '런투유(RUN2U) TAK 리믹스 버전까지 총 4개 트랙이 담겼다.그간 사랑에 대한 마음을 과감하게 노래했던 스테이씨는 이번에도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앨범에 풀어냈다. 다만, 틴프레시 콘셉트를 내세우던 기존과 분위기 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곡의 무드가 또 색다른 스테이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시은은 "이전보다 비트도 빠지고, 멜로디 라인도 달라졌다. 이번에는 사운드보다는 스테이씨의 보컬로 노래를 꽉 채웠다. 새롭게 시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하면서 기대가 되는 앨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만의 장르로 항상 틴프레시를 언급했는데, 이번엔 곡 자체가 전과는 다르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 전보다 성숙한 모습이라 이번 앨범은 틴프레시를 깨는 앨범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뷰티풀 몬스터'는 사랑이란 행복의 이면에 숨은 두려움을 여섯 멤버의 폭발적인 보컬로 담아낸 곡이다. 곡이 전개됨에 따라 깊어지는 울림과 폭발적인 감정선이 웅장하고 거침없는 사운드로 표현된다.'전원 메인 보컬' 그룹인 만큼, 스테이씨는 이번에 특히 보컬에 중점을 뒀다고. 수민은 "이번 곡에서는 보컬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개성 있는 보컬과 감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은은 "우리 곡엔 다양한 감정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기승전결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스테이씨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역시 이들을 만들어낸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이다. 최고의 히트곡 메이커를 든든한 음악적 기둥으로 두고 있는 스테이씨. 덕분에 지난 2020년 11월 가요계 첫 발을 내디딘 이들은 데뷔곡 '소 배드(SO BAD)'를 시작으로 '에이셉(ASAP)', '색안경(STEREO TYPE)', '런투유'까지 연이어 히트에 성공하며 대중성을 꽉 잡은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은은 "어떻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피디님과 함께 토론하듯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수민은 "피디님과 대화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다양한 음악을 하자는 거였다. 이전엔 상큼하고 카리스마 있는 걸 했다면 이번엔 아련함이다. 틴프레시 안에 우리를 가둬두지 말고 더 많은 장르를 해보자,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간 '꾹꾹이춤', '아띵춤', '주춤주춤' 춤을 탄생시킨 만큼, 퍼포먼스 또한 기대 포인트다. '뷰티풀 몬스터' 퍼포먼스는 안무팀 라치카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재이는 "가비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았다. 유튜브에서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말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우리끼리도 정말 좋아했다. 실제로 같이 작업하게 돼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수민은 "전에 했던 안무들과 확실히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면서 "(가비가) 우리에 맞게 즉석으로 안무를 바꿔주는 모습에 감탄했다. 선과 손을 쓰는 안무가 많은데,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몬스터를 잘 드러내주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멤버들의 자신감과 에너지는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수민은 "이번 컴백은 부담감보다는 기대가 앞섰다. 너무 좋은 곡이 나왔다고 생각해 자신감이 있었다. 빨리 대중분들께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팬들과의 대면이 가능해진 현재, 라이브 무대에도 남다른 자부심을 지닌 이들이었다. "저희는 항상 라이브를 하면서 살아있는 무대, 호흡, 에너지를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라이브 무대를 더 좋아해요."스테이씨의 세 번째 싱글앨범 '위 니드 러브'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