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황매산에 철쭉·별·바람 머무는 자연휴양림 들어선다

철쭉 자생군락지 보존·관리, 경관 활용 특색 있는 휴양림 조성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경남 산청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 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알려졌다.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 1번지 황매봉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뻗은 기암절벽이 형성돼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천을 분홍빛으로 수놓고, 가을에는 억새가 하얗게 물결치며 은빛 파도를 이룬다.

산림청은 지난 2월 황매산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산청군은 '산청 황매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청군은 철쭉 군락지를 보존·관리하면서 황매산의 대표적인 경관 자원인 철쭉과 별, 바람을 활용해 특색 있는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황매산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영해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산청군은 조만간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황매산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연간 6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이름나 있어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방문객의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산청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산림 휴양시설 확충과 보완사업에 힘써 산청군이 산림 6차산업의 선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