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美알링턴 참배…웨버 대령 등 전사자 묘역 방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다고 보훈처가 밝혔다.

박 처장은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참배하고 한미동맹의 상징인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 초대 미 8군 사령관으로 서울을 수복하고 평양을 탈환한 해리스 월튼 워커 장군 등 6·25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참전용사의 묘역을 찾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미 보훈병원에 입원한 미국 참전용사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또 버지니아주(州)에 위치한 미 육군박물관을 방문, 켈로(KLO, Korean Liaison Office)부대의 6·25전쟁 참전을 기리는 8240부대 기념비에 헌화한다.

켈로부대는 1949년 창설돼 1953년까지 운용된 부대로 서해 부속도서와 해상방어, 대북 군사정부 수립, 대북 침투작전 등을 수행했다. 특히 이날 일정에는 켈로부대 '최경진 중대장'의 딸이자 미 육군박물관 건립에 17만5천 달러를 기부한 미 육군 예비역 대위 '모니카 최'씨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동행한다.

박민식 처장은 "72년 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웅을 기억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보훈의 역할"이라며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