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흔히 먹는 형태로 쓰이는 탈모 치료 약물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만든 'IVL3001'(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호주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 유지,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대웅제약이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과 함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인 탈모 치료제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기존 탈모 치료제처럼 매일 정해진 양을 복용할 필요 없이 일정 기간 약효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임상 1상은 40명을 대상으로 약물 체내 동태와 내약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인체 검증 결과를 도출한 건 이번 임상이 세계 처음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에서는 투약 직후 혈중 약물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초기과다방출 현상이 발생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그러나 이번 IVL3001의 임상 1상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1개월 이상 혈중에 일정한 농도로 노출됐다. 이에 따라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을 가늘게 하는 탈모 원인 물질인 DHT 농도도 투약 후 모니터링 기간에 낮게 유지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빠르게 후속 개발 절차를 마무리해 제품과 기술이 상업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